[더뉴스-더인터뷰] 390명 탈출 성공...미라클 작전의 생생한 뒷이야기 / YTN

2021-08-27 209

■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라클'이라는 작전명처럼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를 도운 아프간 현지인과 가족 등 390명이 인명 피해 없이 안전하게 한국에 안착했습니다. 다른 정부에서도 수송기를 카불에 보냈지만비행기에 한 명도 태우지 못하는 상황도발생했다고 하는데요.

미라클 작전의 막전막후와 함께 국내 정국 상황까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제가 오기 전에 댓글을 봤는데 댓글에 이런 얘기가 많더라고요.

잘한 건 잘했다고 합시다, 이런 글들이 있었어요. 사실 오늘 주아프간 공사 참사관 인터뷰를 보니까 7월부터 현지인들 가운데 조력자분들이 우리 좀 데려가달라 이렇게 요청을 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사이에 당연히 계속 보고를 받으셨을 텐데 청와대에서 준비하는 과정도 상당히 만만치 않았을 것 같아요.

[박수현]
일단 아프간 현지의 조력자, 지금 우리는 특별기여자 이렇게 표현하지 않습니까? 이분들이 만약의 사태 시에 한국으로 같이 입국하고 싶다는 희망을 전해 왔었고요. 그것이 대체로 8월 초에 대통령께 보고가 된 것입니다.

그때부터 대통령께서는 지금 진행된 방향으로 큰 지침을 주신 것은 맞고요. 다만 우리 정부, 외교부를 중심으로 국방부 그다음에 법무부 함께 움직여야 될 부분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의 TF를 만들어서 그런 부처와 청와대, 이렇게 긴밀하게 움직이고 회의도 많이 했고. 그런데 갑자기 8월 말까지는 여유가 좀 있을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아시다시피 8월 15일, 중순경에 탈레반의 카불 진입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사실 우리 대사관 공관 직원들도 급히 인근 국으로 피신해야 하는 이런 상황이 왔고 그 현지에 특별기여자로 불리는 이분들을 들여올 수 없었지 않았습니까?

그랬다가 저희들이 다시 우리 대사관 직원들이 들어가서 우방국들과 함께 그러한 수송작전을 펼친 끝에 정말 오늘 아침에 카불에서 일어난 폭탄테러 이런 걸 생각하면 정말 아슬아슬하게, 정말 미라클처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치밀한 정부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걱정해 주신 그런 덕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현지에 파견된 군인분 아까 인터뷰를 했는데 가족한테도 알리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보안이 중요하다 보니까.

[박수현]
제가 생각할 때 그 많은 부처, 많은 인원들이 긴 시간 움직인 것 아닙니까? 그런데도 이것이 정말 하나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는 보안이 철저히 유지돼서 그것이 저는 또 하나의 미라클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아마 그렇게 보안이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은 현지에 계신 분들의 생명과 안전 이것만을 걱정한 결과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아까 테러 이야기해 주셨는데 현지 시간으로는 어제죠. 정확한 집계를 봐야겠지만 세 자릿수 사망자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고 하마터면 위험할 뻔했습니다, 늦어졌으면. 그리고 탈레반 측에서 저희가 떠나고 나서 바로 자국 내 출국 금지시키겠다, 이런 대변인 명의의 성명도 내고 했는데요.

[박수현]
아마 이런 것들이 예상되어 있었던 것인데요. 저희가 그전에 하여튼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천만다행이다, 이런 생각이고. 저희가 처음에 카불 공항으로는 자력으로 다 와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가 400명이 넘는 희망자가 있었는데 처음에 도착한 것이 스물여섯 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청와대, 정부 부처 할 것 없이 관계자들이 정말 밤잠을 못 자고 손에 땀을 쥐고 막 기다렸었는데 그때 우리가 지금 얘기하는 버스 모델 방식이 제안이 된 겁니다.

[앵커]
그럼 그런 걸 중간중간에 실시간으로 보고는 받으신 겁니까?

[박수현]
그럼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우방국들에게 개별적으로 카불공항에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하겠다. 그러니 버스를 이용해서 들어가는 방법을 해 보자라고 제안을 했는데 마침 철수했던 대사관 직원들이 선발대로 먼저 들어갔지 않습니까?

그 대사관 직원분들이 미군이 거래하던 아프간의 버스회사와 8대의 버스를 계약을 급하게 하고 시내 곳곳에 배치를 해서 또 탄탄한 연락망이 조직이 돼 있었거든요. 그래서 몇 시까지 여기에 집결하라고 해서 그렇게 아주 효과적으로 저희는 잘됐었고요.

그 버스를 빨리 확보한 버스 모델이 굉장히 주효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그런데 그 버스는 탈레반과 미국 측이 서로 합의가 된 것인데 버스는 공항으로 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스를 탔는데 카불 공항까지 하루 이상이 걸리는. 그래서 버스 안에서 하루를 기다려야 되는 이런 상황도 있었고요.

[앵커]
아까 참사관분 인터뷰를 보니까 14~15시간 정도를 버스 안에서 기다렸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그 안에서 얼마나 마음이...

[박수현]
많이 졸였겠죠. 실제로 저희들이 여행증명서를 발급을 해 드렸는데 사본을 드렸거든요. 그분들에게. 그리고 원본은 선발대가 공항으로 가지고 들어간 것이죠. 그런데 쉽게 탈레반이 공항으로 접근하는 골목, 길목길목마다 체크포인트를 설치하고 검문도 하지만 우리 버스도 여행증명서가 원본이 아니라 사본이다라고 굉장히 시비를 걸고 이런 아주 숨죽이는 그런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본은 이미 들어가 있고 이 사본에 대해서 굉장히 과정을 설명할 때 버스에 타고 있던 분들 또 그리고 이것을 이송해야 하는 대사관, 우리 당국도 얼마나 마음을 졸였겠습니까?

[앵커]
혹시 이송 과정에서 다른 목적을 가진 분이 섞여 들어오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었어요. 그래서 이 부분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 협력자분들, 상당히 오랜 시간 같이 근무를 하셨고 우리 대사관 측, 우리 병원 측 분들과도 다 안면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분들입니까?

[박수현]
그러니까요. 저희가 아프가니스탄 재건 사업에 여러 가지로 협조를 했는데 그중에 우선 대사관이 있을 거고 코이카 그다음에 한국직업훈련원, 그다음에 우리 한국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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